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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조도이층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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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등록일 2015-10-15 조회4,955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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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품설명
이층장은 의류 및 기타 개인적인 물건이나 일상용 기물들을 보관하는 가구로서,  두 개의 층이 분리되지 않고 함께 붙어 있는 구조이다. 대부분의 이층장은 세로로 굵은 기둥과 쇠목, 개판 등으로 짜여져 있지만 이 이층장은 검증된 고증을 통해 고려시대에 실제로 사용된 가구의 틀을 따서 목심저피칠기기법으로 제작하였다. 나전화조도이층장은 꽃과 새의 각각이 지니고 있는 상징성을 담기 위해 한 화면에 사실적으로 표현하였으며, 나전과 옻칠이 조화를 이루어 품위 있고 풍부한 아름다움을 느끼게 한다. 화조도의 주된 주제로 그려지는 매화는 추운 겨울 인고의 시간을 이겨내고 곱디고운 모습으로 이른 봄에 홀로 피어 봄소식을 전하고 맑은 향기와 우아한 신선의 운치가 있어 순결과 절개를 의미한다. 꽃과 함께 화조도의 주된 상징성을 담고 있는 참새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텃새로 기쁨을 상징하는 새로서 참새 작(雀)은 까치 작(鵲)와 독음이 같아 기쁨을 의미한다. 또한 큰새는 부모를 뜻하고, 새끼 새는 자식을 의미하는데 부귀한 집안에 부모가 해로하고 자식이 효성스러움을 뜻하는 그림으로 풀이된다. 이렇게 좋은 뜻을 담아 표현한 나전화조도상자는 전복껍데기를 가공한 색패로 화조도 전체에 전통나전기법 중 하나인 주름질기법으로 시문하였다. 같은 색패인데 색상이 달라보이는 이유는 고려시대 나전칠기에 사용되어진 장식기법 중 하나인 복채법(자개문양 뒷면에 염료를 발라 은은하게 드러남)으로 다양하게 표현하였다. 나전은 빛이 비취지는 각도에 따라서 색상과 빛깔이 달라 보여 나전이층장의 신비로운 자연미로 사실적인 표현을 더하였다. 그리고 나전문양을 더욱더 돋보이게 하기 위해서 흑칠로 마감하였다. 마지막으로 장석을 달아 마감하였으며 장석은 장식과 보호를 목적으로 부착하는 금속장식을 말한다. 백동으로 제작된 장석은 문을 여닫는데 쓰이는 경첩, 문판을 고정시키거나 당기는 역할을 하는 나비문양의 자물쇠앞바탕장석 등이 포함된다. 그리고 이런 실용성의 용도 뿐만 아니라 장인들의 감각을 엿볼 수 있는 조형미의 완성을 의미한다.
□ 제작방법
이층장의 백골은 소나무(홍송)를 전통짜임방법으로 각 면을 결구하여 제작하였다. 기물에 삼베를 바르고 토회칠로 삼베의 눈메를 매운 뒤 옻칠을 여러 번 올려 장식하는 목심저피칠기법으로 제작되었다. 이 기법은 작품의 수명이 길고 견고함이 우수해 전통나전기법으로 현재까지 사용되고  있다.  나전문양은 주름질 기법으로 표현하고 부착하여 자개면과 칠바닥이 평활하게 되도록 수차례 옻칠을 한 후 자개 위 옻칠을 긁어내어 마무리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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