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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 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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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등록일 2015-10-15 조회4,953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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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품설명
좌경은 남성들이 상투를 틀거나 여성들이 머리를 매만질 때 사용하였는데, 바닥에 앉아 자세에서 사용하도록 알맞게 경사를 고려해 제작된 거울이다. 밝거나 편리한 장소로 옮겨다닐 수 있도록 가볍고 작으며 사용하지 않을 때는 접어서 넣어두기 편리한 고조이다. 하지만 지나치게 화장을 하고 멋을 내는 일을 상스럽다하여 잠시 사용하고 접어두는 형식이 애용되었다. 좌경의 주 문양인 쌍학은 조류의 우두머리‘일품조(一品鳥)’라 일컬어지며, 실존하는 새임에도 신비스럽고 영적인 존재로 인식되어 왔다. 십장생 무늬의 하나로 청초함과 장수를 상징하며, 속세를 벗어난 풍류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 또한 벼슬이나 관직과 연관되어 입신출세(立身出世)를 상징하기도 한다. 두 마리의 학과 함께 그려진 불로초는 중국 전설에 신선이 사는 선경에 있다는 약초로, 사람이 이를 먹으면 불로장생(不老長生)한다고 하여 장수의 대표적인 상징물이기도 하다. 쌍학 외에 좌경에 표현되어진 거북, 용, 기린, 봉황은 조선시대 흉배에 그려진 문양 중 하나로서 사령 (四靈)이라 한다. 거북이는 장수를 상징하며, 상상속 동물 기린은 권력을 상징한다. 이렇게 좋은 뜻을 담아 표현한 좌경은 기물전체에 흑칠을 여러번 반복 옻칠하였으며, 입체감과 각 면의 또렷한 선을 강조하기 위하여 주칠로 각 면을 완성하였다. 마지막으로 좌경에 장석을 달아 마무리하였다. 나비형경첩과 초엽형붙박이자물쇠장석, 그리고 서랍에는 박쥐형들쇠로 아름답게 표현하였다. 또한 장석은 장식과 보호 목적뿐만 아니라 장인들의 감각을 엿볼 수 있는 조형미의 완성을 의미한다.

□ 제작방법
좌경의 백골은 소나무(홍송)를 전통짜임방법으로 각 면을 결구하여 제작하였다. 기물에 삼베를 바르고 토회칠로 삼베의 눈메를 매운 뒤 옻칠을 여러 번 올려 장식하는 목심저피칠기법으로 제작되었다. 이 기법은 작품의 수명이 길고 견고함이 우수해 전통나전기법으로 현재까지 사용되고  있다.  나전문양은 주름질기법으로 기물 전체에 표현하였다. 자개 부착 후 자개면과 칠바닥이 평면이 되도록 수차례 옻칠을 한 후 자개 위 옻칠을 긁어내어 마무리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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