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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경제] [명장을 찾아서] 송림 임충휴 명장, 나전칠기 세계화·대중화 팔걷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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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7-08-02 10:43 조회6,023회 댓글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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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 http://www.daenews.co.kr/daenews/board/index.php?category=15&mode=view&uid=25423&no=1

 

....[명장을 찾아서] 송림 임충휴 명장, 나전칠기 세계화·대중화 팔걷어




50여년 식지않는 열정 쏟아…후진양성위해 재능 기부

 송림(松林) 임충휴 명장은 초등학교 졸업후 완도에서 무작정 상경해 칠기공방에 입문, 자개의 빛깔에 매료돼 지금까지 50여년 나전칠기에 대한 열정이 식지 않고 있다. 

  “나전칠기는 나의 분신이며 삶의 전체가 되었다”고 말하는 임충휴 명장은 지난 2004년 전통 칠기부문에서 대한민국 명장(제384호)으로 선정됐다. 

  나전칠기의 기본적인 제작공정은 25가지, 하나의 작품이 완성되기까지 많은 손길을 거쳐야한다. 임 명장은 전통방식의 문양과 공정을 답습, 재현하면서 재창조하다보니 작품에 따라 완성까지 짧게는 6개월, 길게는 1년 넘게 걸리기도 한다. 대표작으로는 12자 금장 십장생 장롱, 주칠 당초무늬 장식대, 선유도 장롱, 일월도 등이 있다.

  옻칠은 칠액을 바르고 말리는 과정이 수차례 반복돼야 제대로 된 광택이 살아난다. 또한 옻을 말리는 것은 열을 가하는 방법이 아닌 온도 25∼30℃, 습도가 80%이상인 곳에서 표면이 굳어지므로 온습도에 민감하다. 이처럼 옻칠을 한 나전칠기는 반영구적이라 할 수 있어 정성과 시간이 많이 든다. 

  임충휴 명장은 “옻칠은 친환경이고, 방충·방습 효과가 뛰어나다. 소비자들은 나전칠기 하면 자개장식만을 떠올리고 선호하는데, 옻칠을 해야 향이 나고 균도 잡아준다”면서 칠기의 생명은 곱고 투명하게 옻칠을 하는 정성과 실력에 달렸다고 강조했다. 

  거듭 그는 “자개도 조개껍질이 다양하고, 기술도 많이 발전돼서 변화가 많이 됐다. 해외에서도 우리 나전칠기의 아름다움을 인정받고 있는데, 지금 젊은 소비자들은 나전칠기의 우수성을 모른다”면서 “IMF외환위기 이후 국내 중산층이 무너지고, 붙박이장이 또 대세가 되다보니까 더 어려워 졌다. 예전 서울·경기에 1000여개 정도의 전문업체가 다 무너지고 지금은 70~80여 곳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현재 정부의 지원없이는 나전칠기의 명맥을 잇기도 어려운 환경이다. 임충휴 명장은 3년전부터 남부기술교육원에 재능기부를 통해 150여명 정도의 제자들을 배출했다.

  임 명장은 “후진양성이 제일 큰 보람이다. 제가 IMF금융위기 때 어려움을 겪고 업계를 떠날까 고민도 했다. 집을 팔아 빚을 청산하고 재기의 붓을 잡았다. 이후 2004년에 명장이 되면서 후진양성을 통해 이 분야를 계승·발전시키겠다는 야심으로 재능기부를 하게 됐다”며 “돌아보니 업계에 남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환한 미소를 짓는다.
  
  거듭 그는 “앞으로 우리정부가 관심을 갖고 젊은이들이 나전칠기 기술을 배우고 창업할 때  창업자금과 해외 전시 참여를 지원해 줬으면 좋겠다. 더구나 젊은이들은 전통과 현대성을 융합, 나전칠기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릴 수 있고 글로벌 시장도 개척할 수 있어 일석이조”라고 강조했다. 

  임충휴 명장은 한국현대미술대전 수상을 비롯, 전승공예대전, 동아공예 대전 등 20여차례 입상경력과 제2회 한국옻칠 공예대전 금상 및 10여차례의 국내외 전시회를 통해 기량을 입증했다. 그의 손을 거쳐 만들어진 작품에는 자개의 빛만 아닌 세계화를 부르짖는 장인의 모습이 담겨 그 빛을 발하고 있다. 

/2017년 7월 21일 동아경제 김상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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